자본잠식, CB·BW 평가손실에 따른 "일시적 현상"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심텍홀딩스는 반기 검토(감사)의견 '부적정' 사실확인 공시(자본잠식률 100분의 50이상)'에 대해 "일시적 회계상 영향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재무 건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심텍홀딩스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자본잠식률이 77.2%로 집계돼 '반기 검토(감사)의견 부적정 등 사실확인' 공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본잠식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연결 자회사 실적 감소와, 주요 자회사인 심텍이 지난해 3월 발행한 1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신주신수권부사채(BW)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는 일시적인 회계 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텍홀딩스는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텍이 발행한 CB와 BW도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잉여금으로 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올해 말 기준 재무상태표상 자본잠식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한 데 따라 향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는 투자자 보호 목적의 제도적 절차일 뿐"이라며 "거래정지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주식 거래에도 제한은 없다"고 덧붙였다.
심텍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공시를 성실히 이행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선 상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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