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럭처 테라퓨틱스 '알레니글리프론'
2b상 36주차 위약대비 11.3% 체중감소
체중감량 정체없어…"고용량 동급최고"
![[런던=AP/뉴시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중인 시민.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DB) 2024.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5/NISI20240125_0001467435_web.jpg?rnd=20240125160107)
[런던=AP/뉴시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중인 시민.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DB) 2024.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미국 바이오 기업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경구용 소분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알레니글리프론' 임상 2b상 결과,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스트럭처 테라퓨틱스는 8일(현지 시간) 알레니글리프론의 비만·과체중 환자 대상 임상 ACCESS 2b상 결과를 발표했다.
알레니글리프론은 경구용 비펩타이드 소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비만 치료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36주간 알레니글리프론 120㎎ 복용해 위약 대비 평균 체중 감소 11.3%를 달성했다. 이상반응(AE) 관련 치료 중단율은 10.4%로 나타나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탐색적 ACCESSII 연구에서 알레니글리프론 240㎎ 용량으로 복용시 36주차에 위약 대비 평균 체중 최대 15.3% 감소로 나타났다. 체중 감소 정체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레이먼드 스티븐스 스트럭처 테라퓨틱스 CEO는 "고용량의 경우, 36주차에 체중 감량 정체기 없이 관찰된 체중 감량 데이터는 경구용 저분자 GLP-1 계열 치료제 중 동급 최고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알레니글리프론의 3상 임상 개발을 진전시키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TypeB 2상 종료 회의를 요청해 3상 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반 3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기존의 먹는 비만약 양강 체제의 새로운 경쟁자로 올라섰다고 봤다. 특히 소분자 경구용 비만약 경쟁에서 일라이 릴리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날 발표 이후 스트럭처 테라퓨틱스 주가는 100% 이상 급등했다.
소분자 경구제는 기존의 펩타이드보다 제조 효율 및 경제성이 높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제조 및 유통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이다.
일라이 릴리의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ATTAIN-2 3상 결과에 따르면, 72주차에 최고 용량인 36㎎은 평균 10.5%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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