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액 40.2%↓…"최악 거래 한파"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과잉 공급과 업황 악화가 맞물리며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역대급 한파가 밀어닥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9월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520건, 거래금액 2089억원으로 2021년 집계 이래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플래닛 분석 대상은 9월 말 기준 주소 및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6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 소재 1116개(81.7%), 비수도권 소재 250개(18.3%)에 해당한다.

3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 실적을 직전 분기(814건, 3492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6.1%, 거래금액은 40.2% 감소해다. 전년 동기(거래량 987건, 거래금액 4493억원) 대비로는 거래량은 47.3%, 거래액은 53.5% 하락했다.

다만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629만원으로 직전 분기(1569만원)보다 3.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879만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거래량의 88.1%, 거래금액의 90.1%가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의 거래량은 458건, 거래금액은 1883억원으로 전분기(725건, 3231억원) 대비 각각 36.8%, 41.7% 감소했다. 전년 동기(882건, 4095억원)와 비교했을 때도 거래량은 48.1%, 거래금액은 54.0% 줄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42건으로 5.3%, 거래액은 969억원으로 12.8% 각각 줄었다. 거래액의 경우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204건, 1608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0.4%, 거래금액은 39.7% 하락했다.

서울의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2515만원으로 직전 분기(2373만원) 대비 6.0%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3분기 거래규모는 총 279건, 855억원으로 직전 분기(512건, 1948억원) 대비 각각 45.5%, 56.1%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609건, 2290억원)와 비교해보면 거래량은 54.2%, 거래금액은 62.7% 감소한 정도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둔화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부담 완화와 업종별 업황 회복이 병행돼야 하지만 현재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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