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원 충북지사 차출설 없던 일로…"5선 집중"

기사등록 2025/12/09 08:50:32

정용근 충주시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종배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정용근 충주시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종배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지사 선거 차출설이 나돌던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이 국회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를 제외한 김영환 현 지사 등이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공천전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잇단 설화(舌禍)로 이미지가 실추한데다 금품 수수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커진 김 지사를 대신할 차기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尹(윤)바라기'로 불렸던 김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한 데다 연일 바닥을 찍는 도정 운영 지지율에 기인한 전망이었다. '중진 의원의 후보 출마' 소문도 난무했다.

정가가 지목한 충북 지역 '중진 의원'은 4선인 이 의원이었다. 행정고시로 공직입문한 그는 국정은 물론 지방행정 경험도 풍부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 때 김 지사 영입을 주도했던 이 의원이 이제와서 김 지사를 내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는 우려가 나왔다.

경기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뒀던 김 지사는 민선8기 충북지사 선거 후보 기근에 시달렸던 이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영입한 케이스다.

이 의원,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은 그는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꺾고 고향(괴산)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에도 이 의원은 후보로 거론됐었다. 충북도당을 이끌던 엄 의원이 "이 의원은 충주시장과 충북부지사를 지낸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며 공개 천거하기도 했으나 고사했다.

특히 '윤어게인' 세력을 껴안고 있는 장동혁 당 대표 취임은 김 지사에게 호재다. 시·도지사 공천은 당 대표가 직접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여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 국회 의석수가 이 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지방선거와 함께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 보선이 부담이다. 1석이 아쉬운 시기에 자칫하면 충주 지역구를 여당에 '헌납'할 수 있게 때문이다.

충북지사 선거 차출을 고려해 같은 당 조길형(3선) 현 충주시장이 보선 등판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 유권자들의 그에 대한 3선 피로감이 큰 데다 정권 교체로 변화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예측하기 어렵다. 

조 시장도 보선보다는 충북 전역으로 보폭을 확대하면서 충북지사 선거 공천전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 역시 최근 열린 같은 당 충주시장 입후보예정자 정용근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격려하는 등 지역구 지방선거 전열정비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 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이 (충북지사 후보로)차출하면 몰라도, (이 의원)스스로 김 지사와 공천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지역구에서도 국회의원 5선 달성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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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충북지사 차출설 없던 일로…"5선 집중"

기사등록 2025/12/09 08:5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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