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국내 첫 제로 웨이스트 인증 도시 되자"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연구원은 '순환경제 시대, 제로 웨이스트 도시 부산'을 주제로 한 BDI 정책포커스를 발간한다고 8일 밝혔다.

정책포커스에 따르면 부산시는 1990년대까지 폐기물의 위생적 처리에 집중해왔다. 2000년대 이후에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시행했다. 2020년대에는 국가 정책과 연계해 생산·유통 등 업스트림 단계부터 자원의 효율적 이용, 폐기물 발생 억제, 순환이용 촉진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도시는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제품의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0'에 가깝게 줄이는 도시 지향점이다. 공유·임대·재사용·수리·재포장·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이 잘 정착된 도시를 의미한다.

부산시는 최근 10년간 생활폐기물을 16.1% 감량했다. 사업장폐기물 증가와 재활용률·매립률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순환경제사회법에 따라 2027년 폐기물발생감량률, 최종처분율, 순환이용률 목표를 설정한 만큼 실질 재활용량 확대와 잔재물 매립량 감소가 요구된다.

보고서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부산(제웨부) 조성 전략으로 ▲국내 최초 제로 웨이스트 인증 도시 추진 ▲제로 웨이스트 커피산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부산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 조성 ▲제로 웨이스트 도시 조성을 위한 전담 조직 구성을 제시했다.

제로웨이스트유럽(ZWE)은 2010년부터 유럽 지역사회의 제로 웨이스트 전환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 480개 이상 도시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도 국제지속가능인증원과 ZWE의 분사기관인 미션제로아카데미(MiZA)가 협력해 한국형 제로 웨이스트 도시 인증 도입을 준비 중이다.

부산이 인증을 획득할 경우 ▲정책·성과의 객관적 인증 ▲재정·운영 면의 실질적 효과 ▲도시 브랜드 강화 및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이점이 기대된다고 부산연구원은 설명했다.

부산시는 커피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으나, 글로벌 경쟁 도시 대비 후발주자로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커피산업에 제로 웨이스트를 접목해 산업 전 과정에서 폐기물 예방 및 재사용·재활용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미래 경쟁력으로 제안했다.

김혜영 연구위원은 "순환경제 시대에 제로 웨이스트 부산이란 표어는 도시 내 다양한 주체들과 직관적인 순환경제 개념을 공유하고, 모든 의사결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를 고려하는 분위기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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