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후보들, 서울 시정에 무지…정원오는 조금 달라"

기사등록 2025/12/09 06:00:00

최종수정 2025/12/09 07:24:24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 내놔"

"한강버스에 공격 일변도로 임하는 한계"

"일하는 능력 있는 정원오는 차별화 입장"

[쿠알라룸푸르=뉴시스]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 간담회 갖는 오세훈 서울시장.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뉴시스]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 간담회 갖는 오세훈 서울시장.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내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서울 시정을 알지 못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식당에서 가진 출장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이 그동안 서울 시정에 매우 무관심했고 무지했다는 모습을 이미 (시민이) 간파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 행정에 거의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떻게 보면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마 서울시민들은 이미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최근 들어 굉장히 공세적으로, 기존의 스탠스를 훨씬 뛰어넘는, 정말 한마디로 노멀하지 않은, 매우 앱노멀한 반응을 보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저는 참 여당답지 않다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매우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를 집중 공격하는 민주당을 향한 불만도 드러냈다. 오 시장은 "도시 브랜드와 관련된 비전과 실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여러 가지 자연적인 한계, 기술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전 정신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고자 하는 한강버스 같은 사업에 비판 일변도로, 공격 일변도로 임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 도시 브랜드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면서 오로지 공격 일변도에 비판만 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서 저는 그런 한계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정원오 성동구청장만은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요즘에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견해를 나타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정 구청장은) 한강버스 사업은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인다, 초기에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본 적 있다"며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조금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당심(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

오 시장은 "이른바 정치 논평을 하시는 분들이나 패널들이 더 걱정을 해 주시고 있다. 당심 70%, 민심 30%가 잘못된 길이고 지방선거 필패의 길이라는 칼럼이나 논평을 자주 해주고 계신다"며 "플레이어로서 참여해야 될 입장에 있는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좀 깊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불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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