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아 클럽서 화재…관광객 포함 25명 사망(종합)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인도 남서부 대표 관광지 고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7일(현지 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재는 6일 자정 직후, 고아 북부 아르포라 지역의 '버치 바이 로미오 레인(Birch by Romeo Lane)' 클럽에서 발생했다.

프라모드 사완트 고아주 총리는 "사망자 대부분은 클럽 주방 직원이며, 관광객 3~4명도 포함돼 있다"며 "부상자 6명은 병원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주방 내 가스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일부 목격자는 불길이 1층 무대 쪽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전했다. 당시 약 100명이 클럽 내 댄스플로어에 있었으며, 일부는 혼란 속에 지하 주방으로 대피하다 직원들과 함께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클럽은 아르포라 강 하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출입구가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제한됐다. 소방 당국은 진입 지점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급수 차량을 주차하고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완트 총리는 "이번 사고는 관광 성수기에 발생한 불행한 사건"이라며 "해당 클럽은 소방 안전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고아 지역 마을위원회의 로샨 레드카 관계자는 "이 클럽이 건축 허가 없이 운영됐으며, 철거 명령이 내려졌지만 상급 기관에서 이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를 통해 "매우 비통한 사고"라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완트 총리와 통화하고 "주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노후 시설, 가스 폭발, 전기 합선 등에 따른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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