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체르노빌 원전 보호막 손상…방사성 물질 차폐 기능 상실"

기사등록 2025/12/06 21:23:06

최종수정 2025/12/06 21:26:24

지난 2월 드론 공격으로 파손

[체르노빌=AP/뉴시스] 지난 2월 14일(현지 시간)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4호기 잔해를 격리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강철로 된 돔 구조물(NSC) 지붕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것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체르노빌=AP/뉴시스] 지난 2월 14일(현지 시간)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4호기 잔해를 격리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강철로 된 돔 구조물(NSC) 지붕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것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차폐를 위해 설치한 보호막이 지난 2월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주요 기능을 상실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일 성명을 통해 지난주 실시한 점검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이 된 올해 2월 드론 충격으로 2019년 완공된 강철 차폐 구조물이 손상돼 기능이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단은 차폐 능력을 포함한 (보호) 구조물의 주요 안전 기능이 상실됐음을 확인했지만, 하중 지지 구조나 감시 시스템에 영구적인 손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보수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지만, 추가 악화를 막고 장기적인 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포괄적인 복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점검은 러우전쟁과 관련한 전국 변전소 피해 조사와 함께 이뤄졌다.

[체르노빌=AP/뉴시스] 체르노빌 원전 4호기 방사성 물질 차폐 구조물. (사진=뉴시스DB)
[체르노빌=AP/뉴시스] 체르노빌 원전 4호기 방사성 물질 차폐 구조물. (사진=뉴시스DB)
IAEA는 2월14일 "고폭탄 탄두를 장착한 드론이 원전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고, 1986년 폭발사고로 파괴된 4호기 차폐 구조물이 손상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방사선 수치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방사선 누출 보고도 없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드론이 러시아군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발생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다. 당시 소련은 멜트다운된 잔해를 격리하기 위해 수명이 30년인 콘크리트 석관을 급히 지었다. 새로운 강철 격납고는 이 석관과 그 아래 파괴된 원자로 건물, 그리고 녹아내린 핵연료 자체를 수십 년에 걸쳐 최종 제거하는 동안 방사선을 격리하기 위해 유럽 주도로 15억 유로(약 2조5000억원)를 들여 건설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키이우 진격을 시도하면서 한 달 이상 체르노빌 원전과 주변 지역을 점령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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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체르노빌 원전 보호막 손상…방사성 물질 차폐 기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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