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사 시작…정부-현장 협업 기반 정책 시너지 강화
북극항로 로드맵 수립·시범운항 참여…'아시아-유럽 화물 유치'
![[부산=뉴시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5/NISI20251205_0002011187_web.jpg?rnd=20251205135346)
[부산=뉴시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2025.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8일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부산 이사가 본격 시작됐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이를 계기로 부산항 정책 추진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사장은 취임 300일을 맞아 지난 5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으로 정부와 BPA가 함께 추진할 부산항 정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 해운물류업계가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해수부 이전이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해수부 이전이 북극항로 준비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려면 외교·조선·에너지 등 여러 분야가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해양 주무부처가 부산으로 옮기면서 관련 논의와 대응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일문일답.
-북항재개발 1·2단계 사업 현황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1단계는 친수공원과 경관수로 등 공공시설이 우선 개방돼 시민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등 상부 콘텐츠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쇠퇴한 항만부지·철도·배후 도심지를 통합 개발해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자성대부두 이전 등 기반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현재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여러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히고 꼬여 있다. 먼저 분양된 정보기술(IT) 영상 지구를 중심으로 민간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정비하고 전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맞춰가겠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으로 BPA 업무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정부와 함께 추진해야 할 부산항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거다. 특히 북극항로 시대 대비는 외교·조선·에너지 등 여러 분야가 얽혀 있어 중앙정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 중요하다. 전 세계 해운물류업계가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 해수부와 산업계가 같은 지역에서 수시로 협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현장과 정책 간의 간극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북극항로팀의 그간 실적과 향후 계획은.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지난 7월 내부 전담팀을 꾸려 북극항로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구축, 쇄빙선 등 특수선 수리 육성, 북극항로 데이터센터 운영,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5개 분야 전략을 수립했다."
"내년에는 해수부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부산항에서 북극항로 시범 운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화주 발굴과 선사 지원에 나서고 관련 협의체도 꾸려 아시아-유럽 간 화물을 창출하겠다. 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극지연구소와 함께 북극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북극 기상·항로·쇄빙선 현황 등 특화 정보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겠다."
-부산항의 친환경 정책 성과는.
"항만 내에서 친환경 연료의 생산·공급·물류가 동시에 이뤄지는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2030년 부산항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이 가능하도록 사업화 전략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하역 장비의 저탄소 전환도 힘쓰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장비를 액화천연가스(LNG)·전기 등 친환경 장비로 바꾼 상태다. 2027년까지 친환경 하역 장비 전환율 100% 달성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선박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도 북항과 신항에서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부산항은 작년 온실가스 전망치(BAU) 대비 20.5%, 초미세먼지는 2018년 대비 73% 감소했다."
-내년 역점 과제는.
"최첨단 스마트항만 인프라 구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와 진해신항 1-1단계 건설,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실히 갖추겠다. 항만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산항 중장기 인공지능(AI)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스마트항만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겠다. 하역시장 안정화에도 역점을 두겠다. 통합 수준별 인센티브를 제공해 운영사 간 자발적 통합을 유도하고 시설·운영 통합 등 현실적인 통합 모델을 업계와 함께 마련해 추진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