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휘관 "마약선 생존 2명, 통신장비 없었다"…'지원요청해 사살'과 배치

기사등록 2025/12/05 15:16:23

최종수정 2025/12/05 16:08:25

브래들리, 의회에 "라디오 등 없었다"

'표류하다 밀수 재개' 근거로 2차공격

[서울=뉴시스]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2차 공격'을 가할 당시 생존자 2명은 별다른 통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피트 헤그세스 엑스 갈무리) 2025.12.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2차 공격'을 가할 당시 생존자 2명은 별다른 통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피트 헤그세스 엑스 갈무리) 2025.12.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2차 공격'을 가할 당시 생존자 2명은 별다른 통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방부는 당시 생존자들이 무전 등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여 2차 공격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CNN는 4일(현지 시간) 프랭크 브래들리 특수작전사령관(해군 대장)이 상·하원 정보위원회·군사위원회 지도부에 대한 브리핑에서 '2차 공격 당시 생존자 2명은 라디오 등 통신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브래들리 사령관은 마약 의심 선박 격침 관련 최고 지휘관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브리핑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이 지난 9월2일 카리브해에서 코카인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1차 공격으로 9명이 즉사하고 선박은 전복됐다.

브래들리 사령관 등은 생존자 2명이 전복된 선박 잔해에 매달려 배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상황을 약 41분간 지켜보다가 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하는 2차 공격을 결정했다.

생존자들이 코카인이 적재된 선박 잔해와 함께 표류하다가 구조된 후 마약 밀수를 이어갈 가능성을 고려해 2차 공격이 결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설명은 생존자들이 지원 세력에게 연락을 시도했기 때문에 제압이 불가피했다는 국방부의 기존 비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CNN은 "국방부는 2차 공격 정당화 근거로 내세웠던 '생존자들이 적대적 의도를 내보였다'는 주장을 펴지 못하게 됐다"며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말을 바꾼 사건 중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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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휘관 "마약선 생존 2명, 통신장비 없었다"…'지원요청해 사살'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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