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3일 다카이치 총리 의회 발언 두고 해석
![[도쿄=AP/뉴시스] 지난달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펜을 들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2025.12.4](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0835491_web.jpg?rnd=20251204112708)
[도쿄=AP/뉴시스] 지난달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펜을 들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2025.12.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긴장 완화 시도에 나서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일본 의회에서 나온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들어 "중국과의 관계에서 몇 주간의 혼란 끝에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해협의 가상 분쟁을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날 일본 의회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과 일본 간 관계 정상화를 이끈 1972년 약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때와 같은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 것은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뜻이 포함된 만큼 관계 개선 시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기본적 입장은 일·중 공동성명 그대로이며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1972년 수교 당시 합의한 중·일 공동성명에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정부는 대만이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는 것을 거듭해서 표명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공동성명에는 또 일본이 포츠담선언 제8항에 기초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포츠담선언 역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대만 반환을 재확인한 근거로 제시하면서 일본을 압박하는 수단 중 하나다.
SCMP는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은 일본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의회에 말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해온 상황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여러 차례 숨기고 모호하게 말했고 대만을 중국에 반환하겠다는 카이로선언·포츠담선언·일본항복문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다"며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일본이 반드시 져야 할 국제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일본 의회에서 나온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들어 "중국과의 관계에서 몇 주간의 혼란 끝에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해협의 가상 분쟁을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날 일본 의회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과 일본 간 관계 정상화를 이끈 1972년 약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때와 같은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 것은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뜻이 포함된 만큼 관계 개선 시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기본적 입장은 일·중 공동성명 그대로이며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1972년 수교 당시 합의한 중·일 공동성명에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정부는 대만이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는 것을 거듭해서 표명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공동성명에는 또 일본이 포츠담선언 제8항에 기초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포츠담선언 역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대만 반환을 재확인한 근거로 제시하면서 일본을 압박하는 수단 중 하나다.
SCMP는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은 일본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의회에 말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해온 상황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여러 차례 숨기고 모호하게 말했고 대만을 중국에 반환하겠다는 카이로선언·포츠담선언·일본항복문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다"며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일본이 반드시 져야 할 국제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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