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임원 주식매도 논란에…이찬진 "美 SEC와 공조해 조사"

기사등록 2025/12/03 17:33:20

최종수정 2025/12/03 19:04:2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쿠팡 임원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인지 후 주식을 매도한 점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공조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3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발표되기 전에 쿠팡의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등이 주식을 팔았다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며 "임원들이 주가하락을 우려해 미리 판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며 "미국 임원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내부자 거래일 여지가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조사권 관련 문제가 있어 SEC와 공조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미국의 경우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공시를 해야 하는 것이 의무화 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제도가 있는지 확인해달라.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는데,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그 범주에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SEC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 시간)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보유하고 있던 쿠팡 주식 7만5350주를 판매했다.

판매 가격은 주당 29.0195달러로, 전체 매도가는 약 218만6619달러(약 32억1432만원) 수준이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2만7388주를 77만2209.29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쿠팡에서 검색·추천 서비스 분야를 이끌던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이들의 주식 매도는 쿠팡이 한국에서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힌 지난달 18일보다는 앞서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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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임원 주식매도 논란에…이찬진 "美 SEC와 공조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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