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강사가 되는 문화자치 실험"

영월문화관광재단의 ‘농한기 시민 강사 프로젝트’ 수강생 모집 안내 리플릿.(사진=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상헌)이 지난 2일부터 ‘2025 문화 광부학교 농한기 시민강사 프로젝트’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
지역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영월형 주민주도 문화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자치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시민 강사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쌓아온 지식·경험·취미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주민 참여형 강좌 플랫폼이다.
전문 강사가 아닌 ‘이웃’이 기획하고 가르치는 방식으로, 지역공동체의 문화 역량을 스스로 키워가는 데 목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한기(1~2월)에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올해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총 30개 강좌가 준비됐다.
아동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보드게임 활용 교실, 엄마와 함께하는 그림 독서 프로그램 등 실생활 밀착형 성인 강좌로는 ‘남편 머리 깎아주기’, 청년실업 대책, 은퇴 전 행복한 노후 준비 특강 등 생활·교육·취미·복지 영역을 아우르는 알찬 구성으로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농한기 시민 강사 프로젝트는 주민이 문화의 소비자를 넘어 직접 만든 문화의 주체로 서는 과정”이라며 “겨울철에도 주민 주도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영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영월 문화도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로 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