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깨지고 아수라장…그 옆엔 대자로 뻗은 만취 라쿤

기사등록 2025/12/04 00:00:00

[뉴시스] 버지니아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라쿤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진=AP통신) 2025.11.29.  
[뉴시스] 버지니아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라쿤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진=AP통신) 2025.11.29.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난입한 라쿤이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술에 만취해 화장실에서 기절한 채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누군가 침입해 여러 병의 술병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뜯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절도범의 침입 사건으로 보였지만 범인은 사람이 아닌 라쿤이었다.

해당 상점의 직원은 화장실에서 완전히 만취한 채 기절해 있는 라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만다 마틴은 "라쿤은 원래도 엉뚱한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정신없이 난동을 부리면서 눈에 보이는 건 뭐든 마셔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물보호소의 일상 중 하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라쿤이 버지니아의 한 주류 판매점에 침입한 뒤 깨진 병들이 확인됐다. (사진=AP통신) 2025.11.29.
[뉴시스] 라쿤이 버지니아의 한 주류 판매점에 침입한 뒤 깨진 병들이 확인됐다. (사진=AP통신) 2025.11.29.
라쿤은 몇 시간 동안 잠을 자고 난 뒤 술이 깨며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만다 마틴은 "다행히 다친 곳은 전혀 없었고, 남은 건 숙취뿐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 라쿤은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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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깨지고 아수라장…그 옆엔 대자로 뻗은 만취 라쿤

기사등록 2025/12/04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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