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장정석에 무기실격·김종국에 50G 출장정지…봉중근 봉사활동

기사등록 2025/12/03 13:52:48

장정석·김종국 무죄 판결에도 "품위손상행위 해당"

봉중근, 2021년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 타다 적발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후원업체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IA 타이거즈 장정석(왼쪽)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24.10.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후원업체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IA 타이거즈 장정석(왼쪽)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24.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나란히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장정석 전 단장, 김종국 전 감독, 봉중근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코치에 대해 심의했다"고 3일 밝혔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5~8월 사이 당시 구단 소속이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프리에이전트(FA) 계약시 최소 12억원의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원 상당 뒷돈을 3차례 요구했으나 박동원이 이를 거절해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김 전 감독과 같은 해 7월부터 10월 사이 커피 업체 광고 계약과 관련해 1억6000만원을 받고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다는 배임수재 혐의도 적용됐다.

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A씨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또다시 A씨로부터 1억원을 받았으며, 이 돈을 장 전 단장과 각각 5000만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1심과 2심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0월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확정했다.

하지만 KBO는 "무죄 판단과는 별도로 KBO 규약 적용의 관점에서 품위손상행위 해당 여부 등을 검토했다"고 했다.

먼저 장 전 단장에 대해 "단장으로서 책임성과 직무 윤리에 반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KBO리그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무기 실격 제재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감독에 관해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가 광고 계약 청탁 등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이 법원에서 인정된 것과는 별도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 자체가 사회적 통념에 부합하지 않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돼 리그와 구단의 신뢰를 저해한 점을 중대한 요소로 봤다"며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복귀 시 출장 정지 50경기와 봉사활동 80시간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봉중근이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4.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봉중근이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2021년 술에 취한 채 전동 킥보드를 타다 적발돼 면허 취소 및 범칙금 처분을 받았던 봉중근 코치에 대한 심의도 이뤄졌다.

KBO는 "음주운전이 그 자체로 규범에 반하는 행위임을 전제로 하면서도 봉 코치는 일반적인 음주운전이 아닌 전동 킥보드를 발로 밀어 움직이려다 넘어졌다"며 "당시 리그 관계자 신분이 아니었던 점과 시간이 경과하면서 본인이 크게 반성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 제152조의 2 '등록 제한'에 따라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 봉 코치에 대한 제재는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복귀할 경우 적용된다. 봉 코치는 최근 SSG 2군팀 투수코치로 선임돼 이번 징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KBO는 제재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새로운 행위 사실이 추후 확인되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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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장정석에 무기실격·김종국에 50G 출장정지…봉중근 봉사활동

기사등록 2025/12/03 13:52: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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