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판매 또 경신…하이브리드가 성장 견인

기사등록 2025/12/03 08:56:51

현대차, 누적 82만대…역대 최고 실적 경신

기아, 브랜드 사상 '최대 11월 판매' 달성

전기차 조정 속 하이브리드·SUV 수요 흡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전략 성공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 주력 모델 모습. (사진=호세 무뇨스 SNS 갈무리) 2025.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 주력 모델 모습. (사진=호세 무뇨스 SNS 갈무리) 2025.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전기차 성장세가 조정되는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의 제품 전략이 소비자 선택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3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의 11월 미국 판매는 7만4289대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1~11월 누적 판매는 82만2756대로 8%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42% 급증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SUV 주력 3종이 고르게 성장했다. 투싼은 2만3762대로 18% 증가했고 싼타페는 1만4004대로 13% 늘었다. 팰리세이드도 9906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기차 모델 판매는 부진했다. 아이오닉 5는 2027대로 59% 줄었고, 아이오닉 6는 489대로 56% 감소하며 전기차 라인업은 조정 국면을 보였다.

제네시스도 11월 미국에서 8017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고 11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GV80은 2434대로 월간 최고 판매를 달성했고, GV80 쿠페도 출시 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GV70 역시 3413대로 역대 최고 11월 판매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의 11월 판매는 7만2002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11월 판매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판매는 77만7152대로 7% 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를 크게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카니발 7362대(49%↑), 스포티지 1만5795대(12%↑), 셀토스 6286대(23%↑)가 각각 11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텔루라이드(1만54대), K5(6430대)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력 차종 중심의 견고한 판매 구성을 유지했다.

특히 기아는 세단(+14%), SUV(+6%), 전기차(+25%) 등 모든 파워트레인 분류에서 연간 누적 기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기차인 EV6와 EV9의 월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연간 누적은 각각 1만2188대, 1만4032대로 시장 침투를 확대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라인업 확대와 현지 생산 강화가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진입기에서 조정기로 넘어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전기차까지 폭넓은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전략이 수요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하이브리드·전기차·내연기관을 모두 갖춘 전략적 유연성이 미국 시장에서 분명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 부사장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준비가 3년 연속 판매 신기록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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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판매 또 경신…하이브리드가 성장 견인

기사등록 2025/12/03 08:56: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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