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내정설' 속 최종면접 취소…왜?

기사등록 2025/12/03 09:47:42

최종수정 2025/12/03 09:56:25

3일 JD 밴스 부통령과 연준 의장 후보자들 면접 전격 취소

트럼프, 해싯 '차기 연준 의장 후보' 공개 지목

"절차 사실상 무력화" 지적 이어져

[워싱턴=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의장 후보들에게 3일로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과의 면접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2.03.
[워싱턴=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의장 후보들에게 3일로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과의 면접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2.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로 예정됐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를 사실상 한 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조치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의장 후보들에게 3일로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과의 면접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취소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관계자는 부통령 일정 충돌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면접 일정이 다시 잡힐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당초 11명이던 후보군을 5명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참모진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또 다른 후보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의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최종 추천 명단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과의 면접이 취소되면서 공식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다. 부통령 대변인은 WSJ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전까지 나오는 모든 얘기는 순전히 추측일 뿐"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후보를 한 명으로 좁혔다고 공개했다. 이후 열린 행사에서는 해싯 위원장을 지목하며 "잠재적(potential) 연준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2025.12.03.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후보를 한 명으로 좁혔다고 공개했다. 이후 열린 행사에서는 해싯 위원장을 지목하며 "잠재적(potential) 연준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2025.12.0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후보를 한 명으로 좁혔다고 공개했다. 이후 열린 행사에서는 해싯 위원장을 지목하며 "잠재적(potential) 연준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훌륭한 분들이 모이셨는데, 아마도 잠재적 연준 의장이 여기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 선정 절차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실제 발표는 내년 초에 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선택을 끝냈다고 언급하면서, 참모진이 준비해 온 공식 면접 절차는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중순까지로, 후임자 지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중대한 인사 결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연준은 노동시장 둔화 위험과 중앙은행의 2% 물가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끈질긴 인플레이션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차기 의장은 무역·이민 정책 변화 등으로 깊어진 내부 의견 분열 속 이런 위험을 조율해야 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연히 요구해 온 금리 인하 압박도 감당해야 할 처지다.

한편 절차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해싯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했다. 다만 이는 베선트 장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여러 차례 의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를 고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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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의장 '내정설' 속 최종면접 취소…왜?

기사등록 2025/12/03 09:47:42 최초수정 2025/12/03 0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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