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영환 지사 뇌물 의혹에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검토

기사등록 2025/12/02 19:02:53

최종수정 2025/12/02 19:46:24

[괴산=뉴시스] 서주영 기자 = 21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산막 2025.10.21.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서주영 기자 = 21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산막 2025.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괴산 산막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지사에게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지사가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에게 산막 설치·수리 비용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뇌물수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회장이 지역 건설업자를 통해 김 지사의 산막 설치·수리비용 2000만원을 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지사와 청천면 동향인 윤 회장이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면서 민선 8기 충북도의 못난이김치 제조사업과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한 점을 토대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지사 취임 전부터 고향인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산막을 보유한 뒤 2023년 초 불법 증축 논란에 휩싸인 건물 1개동을 철거했다. 현재는 2층 건물 1개동과 컨테이너 1개동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죄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보니 뇌물수수 혐의나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6월26일 지사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에게 현금 500만원이 든 돈통부를 건네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윤현우 회장이 김 지사의 일본 출장 당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250만원씩 모아 여비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혐의다.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 등 지역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현금 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21일 김 지사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피의자 소환 조사를 거쳐 통화·메신저 목록, 차량 블랙박스 영상, 회계장부, 피의자·참고인 진술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와 윤현우·윤두영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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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영환 지사 뇌물 의혹에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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