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벽지노선·원가상승·광역교통 부재 등 구조적 원인 적자 가중
최승혁 의원 "보조금 의존 구조 더는 지속 불가”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최승혁 의원(사진=안성시의회 제공) 2025.07.10.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781_web.jpg?rnd=20250710153757)
[안성=뉴시스] 안성시의회 최승혁 의원(사진=안성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시 권역을 운행중인 모든 시내버스 노선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의회 최승혁 의원은 제2차 정례회 예산안 심의에서 시내버스 운영 실태와 열악한 광역교통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현재 안성시 권역에서 운행중인 노선은 민간운영 67개, 공공 관리 18개 등 총 85개 노선이다. 민간 버스는 46대, 공공 관리 버스는 73대 등 전체 125대가 운행 중이며 시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연간 약 76억원에 달한다.
시는 적자 구조의 주요 원인으로 ▲벽지노선 의무 운영 ▲운송 원가 상승 ▲시외버스 중심의 비효율적 교통체계 등을 꼽고 있다.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 인건비·유류비 등 고정비 증가가 적자를 더 키우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민간 노선도 공공관리 노선과 동일한 근로 조건을 적용하자 기존 흑자 노선이 적자로 전환된 사례도 확인됐다.
광역버스 공급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광역버스 4401번의 하루 이용객은 최대 2500명에 이르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공도·양성·원곡 등 8만 명이 넘는 시민이 버스를 이용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다고 평택으로 가서 전철로 이동한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안성으로 돌아와야 하는 비정상적인 이동 구조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최승혁 의원은 시외버스 이용객 감소와 서비스 질 하락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의 벽지노선 지원사업 등을 적극 활용해 국비 확보에 나서고, 안성 실정에 맞는 지속 가능한 시외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철도가 없는 안성에서 버스는 시민의 통근·통학·생활을 잇는 핵심축인 만큼,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해 기본 이동권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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