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조위에 유가족 의견 전달
4~5일 공청회 중간 조사 상황 공유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윤덕(왼쪽)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을 시도하다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일방적 공청회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5.11.26.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21076228_web.jpg?rnd=20251126171603)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윤덕(왼쪽)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을 시도하다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일방적 공청회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5.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2·29 여객기 참사(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공청회 개최를 유가족이 반대하는 것과 관련,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1일 "김 장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공청회 추진과 관련해 유가족의 불신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 지원단은 사조위에 사고조사 공청회 관련 유가족 의견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에도 무안공항 1층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 협의회와 만나려 했지만 공청회 개최에 반발한 유가족의 거부로 면담이 무산된 바 있다.
앞서 사조위는 오는 5일까지 이틀간 12·29 여객기 참사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공청회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 내용과 기술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전문가 및 관계기관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청회는 최종 결론을 발표하는 절차가 아니라, 중간보고 단계에서 조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기술적 사항을 점검받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청회는 ▲조류 ▲방위각시설·둔덕 ▲기체·엔진 ▲운항 등 총 4개 주제별로 그간 사조위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전문가 논의를 하는 형시으로 진행된다.
'조류 세션'에서는 무안공항 주변 조류의 분포와 이동 특성, 참사 당일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경위에 대한 기술용역 결과와 전문기관 자문을 토대로 분석한 내용이 공개된다.
'방위각시설·둔덕 세션'에서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와 둔덕의 규정 충족 여부와 항공기가 둔덕과 충돌한 시점의 속도와 충격량, 둔덕이 없었을 경우 피해 정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을 시뮬레이션과 전문기관 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사고기가 둔덕에 충돌한 직후 발생한 폭발과 화재가 사고 결과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기술적 설명도 진행된다.
사고 항공기에서 발견한 블랙박스에 기록된 사고 당시 상황 등에 대해선 2개 세션을 할애해 발표가 진행된다.
'기체·엔진 세션'에서는 사고 이후 회수한 기체와 엔진 잔해 분석, 비행자료기록장치(FDR)과 전자엔진제어장치(EEC) 등 항공기에 기록된 각종 데이터 기반의 기술적 분석을 공개할 예정이다. FDR 기록을 근거로 검토한 IDG(통합구동발전기) 관련 내용도 포함된다.
마지막 '운항 세션'에서 사조위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항공교통관제(ATC), FDR, 폐쇄회로(CC)TV 등 운항 관련 정보를 종합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현재까지 파악된 인적요인 분석 내용도 설명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의견과 기술적 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조사와 보완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위원회는 조사 과정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며 사실과 근거에 기반한 조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유가족 등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청서 제출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0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21081439_web.jpg?rnd=2025120114494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유가족 등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청서 제출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01. [email protected]
반면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 소속인 사조위를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전환해 독립성을 확보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발표 강행에 반발하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들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진상규명 요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셀프조사 중간보고와 공청회의 즉각 연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청회 및 중간보고 중단 ▲사조위의 국토부 독립을 위한 법 개정 ▲참사 진상 규명에 피해자 참여 보장 ▲이재명 대통령 면담 등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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