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규모 맞게 사회적 책임 다해야…김 의장, 뒤에 숨지 말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전 서울의 한 차고지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쿠팡은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와 퇴직금 미지급 무마 사건, 약 3천400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25.12.0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21081154_web.jpg?rnd=2025120111543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전 서울의 한 차고지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쿠팡은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와 퇴직금 미지급 무마 사건, 약 3천400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25.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쿠팡에서 337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하자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직접 나서라"고 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인구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온라인 쇼핑 접근이 어려운 일부 어린이와 고령층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통째로 털린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쿠팡은 최근 퇴사한 중국 국적 직원이 약 5개월 동안 고객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주문 내역까지 무단 유출했음에도 이를 끝까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민감 정보가 장기간 외부로 빠져나갔는데도 내부 감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 사실의 은폐 의혹에 더해 정보보호 체계의 심각한 구조적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쿠팡 측의 신고 과정과 이후 해명 역시 불투명해, 상황을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기술적 해킹인지 관리 부실인지, 개인 범행인지 조직적 행위인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해 정보보호에 861억 원을 투입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접속 기록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업 내 보안·통제 시스템 전반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쿠팡은 정보 유출이라는 진짜 리스크 관리는 제대로 안 하고, 문제 발생 시 해결보다는 조용히 덮는 것에 주력하기 위해 대관 역량 강화에만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의 다른 이슈 발생 시에도 땜질 처방식 해결과 대관조직 등을 이용한 문제 축소에만 주력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회사의 규모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김 의장은 뒤에 숨지 말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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