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종전 며칠내 구체화될 것"
美, 러 수용 전망 고려하며 협상할듯
![[워싱턴=AP/뉴시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3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만나 종전안 협상을 이어간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2025.11.30.](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0679905_web.jpg?rnd=20251005034829)
[워싱턴=AP/뉴시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3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만나 종전안 협상을 이어간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2025.11.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만나 종전안 협상을 이어간다.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동한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안드리 흐나초프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양국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협상을 통해 조율한 종전안 수정안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초 미국이 러시아 측과 협의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초안 28개항은 제네바 협의를 거쳐 19개항으로 조율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정정에 따르면 현재는 22개항이다.
제네바 협의에서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양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법제화 등 우크라이나 측 레드라인'이 양국 정상간 의제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핵심 조항인 종전 후 우크라이나군 규모 축소, 100일 내 대선 실시 규정 등은 우크라이나·유럽 측 견해를 반영해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히 공개된 내용은 없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회동에서도 전후 안보 우려를 강조하며 미국 측을 최대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플로리다 회동을 통해 미국과 종전안 관련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측이 건설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다"며 "며칠 내에 품위 있게 전쟁을 종식시킬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협의 다음날인 내달 1일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다.
다만 미국 측은 러시아의 수용 가능성을 우선 고려 요소로 삼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받아들여야 진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전쟁을 끝내는 길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영토에서 철수하는 것뿐이며, 철수하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돈바스 즉시 양도가 빠진 수정안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상황이다.
미국은 내주께 위트코프 특사를 모스크바로 보내 푸틴 대통령과의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AP에 따르면 쿠슈너도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종전 협상에 임하는 동시에 공격 강도도 높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29~30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은 28일 흑해 연안에서 러시아 항구 방면으로 항해하던 유조선 2척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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