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등극에 열창까지…롯데 최준용 "내년엔 연패 없을 것"

기사등록 2025/11/30 21:36:41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 더비서 8개로 우승

"타자 전향? 전혀 생각 없어…잘 던지고파"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최준용이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30.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최준용이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비시즌에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깜짝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휘한 뒤 팬들에게 열창까지 선사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이 내년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최준용은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 연패 때문에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것 같다. 내년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세대를 잇는 한판 승부'를 주제로, 각 세대의 대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준용은 이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이끄는 팀 라이징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석에 섰다. 특히 그는 경기 후 열린 홈런 더비에서 8개의 대포를 터뜨리는 등 깜짝 거포 면모를 뽐냈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최준용이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2025.11.30.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최준용이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홈런왕에 오른 그는 팬들 앞에서 WOODZ(조승연)의 'Drowning'과 나윤권·도경수의 '나였으면'을 열창, 고척돔을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나온 그는 취재진을 만나 "목이 너무 아프다"며 웃은 뒤 "원래 계획된 무대가 아니었다. 시상식 후 그라운드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노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처음에 쉰 목소리가 나와서 큰일 났다 싶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홈런 더비에서 보여준 활약에 대해선 "나무 배트가 너무 무거웠다. 그냥 재밌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운 좋게 몇 개가 넘어갔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2022년 14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그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한때 타자 전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사라지면서 그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9.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9.19.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어깨가 좋지 않았을 때는 정말 타자만 하려고 한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2024년 수술 후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며 "지금은 (타자로 뛸 생각은) 전혀 생각 없고, 더 열심히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은 팀도, 개인도 아쉬움이 컸다. 어깨 수술 여파로 지난 5월에서야 복귀한 그는 시즌 내내 기복을 보였다. 6월에는 8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으나 7월에는 평균자책점 7.94로 흔들렸다. 8월에 다시 3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회복한 후 9월엔 또 다시 평균자책점 9.75로 크게 무너졌다.

그러는 사이 롯데는 8월 12연패에 빠지며 3위에서 순위가 급락했고, 결국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치면서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9:2로 승리한 롯데 최준용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9:2로 승리한 롯데 최준용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email protected]

최준용은 "12연패 기간엔 정말 힘들었다. 1승이 이렇게 어려운 건가 싶었고,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솔직히 그 연패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못 갔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반등을 다짐했다. "이번에 한 번 크게 실수했으니, 내년에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연패 없이 가는 게 목표"라며 "팀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솔직히 수술 후에 구속이 많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구속을 유지하려 운동도 많이 했고, 투구 메커니즘도 조금씩 바꾸면서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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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등극에 열창까지…롯데 최준용 "내년엔 연패 없을 것"

기사등록 2025/11/30 21:36: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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