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케네디우주센터 만들자"…누리호 성공에 고흥·순천 수조원 투자 요청

기사등록 2025/11/30 15:10:50

최종수정 2025/11/30 15:14:24

국도15호선 고흥~봉래 4차로 확장·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시급

누리호 6호기에 탑재할 고유 인공위성 '순천 SAT 1호기 개발' 총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 우주산업이 본격적인 '민간 주도(New Space)' 시대로 진입했지만, 핵심 거점인 전남 고흥과 순천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고흥군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부가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기술을 이전한 누리호 4차 발사 이후, 5~6차 발사는 민간 주도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 율촌산단에 짓고 있는 '발사체 단 조립장'을 내년 봄(2026년 상반기) 정식 준공한다. 이곳에서는 누리호 6호기 제작과 조립, 운용을 위한 준비에 주력하게 된다.

하지만 '세계 5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순천 단 조립장을 잇는 기반 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흥군은 현재 ▲민간 전용 엔진 연소시험 시설 구축(485억원) ▲우주발사체 지·산·학·연 연합캠퍼스 조성(450억원) ▲봉래면 제2 우주센터 구축(1조1600억원 추정) 등을 정부에 건의 중이다. 또 우주항공 산업진흥원 신설과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 군은 광주~고흥간 우주 고속도로, 고흥 우주선 철도,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 등 교통망 확충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 고흥에서 시작됐다"면서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입주 협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고흥군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을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 조립장이 위치한 순천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흥=뉴시스] 이현행 기자 =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시민들이 누리호 4차 발사 장면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5.11.27. lhh@newsis.com
[고흥=뉴시스] 이현행 기자 =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시민들이 누리호 4차 발사 장면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순천시는 내년 봄 준공하는 율촌산단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을 기본으로 우주 산업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7년 예정인 누리호 6차 발사부터 순천 단조립장에서 조립하며, 이후 2032년 차세대 발사체까지 순천에서 조립된다.

시는 누리호 6차 발사와 연계해 누리호 6호기에 탑재할 순천시 고유의 인공위성 개발사업인 '순천 SAT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천 SAT은 대학과 지역의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 참여해 협력 개발하고, 지역의 우주 인재 양성과 기업의 우주항공 기술 증진에 큰 획을 그을 전망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허브를 보유한 도시답게 지역 고유 위성 순천 SAT 1호기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흥·사천·대전·창원 등 우주산업 연관 도시들과 연대해 우주 방산 산업 발전 한 축 역할에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직후 "미국의 케네디우주센터에 버금가는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도 시급하다"면서 "국도15호선 고흥~봉래 4차로 확장과 고흥~광주 우주 고속도로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국판 케네디우주센터 만들자"…누리호 성공에 고흥·순천 수조원 투자 요청

기사등록 2025/11/30 15:10:50 최초수정 2025/11/30 15:1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