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바다의 역사·문화적 유대 공유
![[서울=뉴시스] 기획전시 '조개' 포스터.](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02006083_web.jpg?rnd=20251130083702)
[서울=뉴시스] 기획전시 '조개' 포스터.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내달 2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기획전시 '조개, 카이(かい·일본어로 조개·패류·껍데기 의미) :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개'라는 매체를 통해 두 나라가 바다를 매개로 이어온 수천 년의 교류와 문화적 연결을 탐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의 가고시마 역사미술센터, 구마모토 박물관 등 6개 기관과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등 10개 기관이 협력해 소장 유물을 대여했다.
전시에서는 조개가 인류의 삶 속에서 식량과 도구를 넘어 장신구와 예술의 재료로 변모해 온 여정을 조망하며, 한·일 해양문화와 상호 간의 교류 양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부산 동삼동 패총 출토 조개 가면(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발굴 54년 만에 고향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일본 히로타 유적(広田遺跡) 출토 조개 장신구(일본 중요문화재), 구마모토 아타카 패총(阿高貝塚)의 조개 가면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도입부 미디어아트와 함께 ▲조개와 인간의 최초의 만남 ▲생활 속 조개의 쓰임새 ▲나전공예로 이어진 예술적 확장 ▲체험·공감형 전시 공간까지 총 4부로 구성돼 조개가 남긴 문화적 흔적을 시대별로 보여준다.
김명진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조개가 품어온 기억을 통해 두 나라가 공유해 온 바다의 역사와 문화적 유대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일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교류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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