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독일 소비자물가 2.6%↑ '가속'…"고용은 악화"

기사등록 2025/11/29 20:33:15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장했다. 2025.11.25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장했다. 2025.11.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11월 소비자물가(HICP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지난 2월 이래 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2.4%, 10월 2.3%를 모두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라갔다. 전월 2.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한편 연방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소매매출은 전월에 비해 0.3%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한 0.2% 증가에 반해 줄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이어진 소매매출의 강한 반등세가 끝난 후  연말에 걸쳐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 역시 완만한 악화를 보여주었다. 독일 연방고용청이 공표한 11월 실업자 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000명 증가한 29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 5000명 증가를 하회한 수치이지만 실업자 수는 올해 5월 220만명까지 하락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11월 구인 건수는 62만4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건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6.3%로 시장 예상치와도 일치했다.

연방고용청은 취업자 수가 거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사회부 장관은 “기업들이 여전히 큰 경제적 과제에 직면해 있고 그 상황이 노동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ING는 “8월에 실업자 수가 300만명에 달한 뒤 우려됐던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는 지금까지는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 신호가 포착됐다면서 "2년 연속 경기후퇴 이래 회복이 저조한 가운데 정부 재정정책 효과를 체감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성장률이 0.2%에 머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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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일 소비자물가 2.6%↑ '가속'…"고용은 악화"

기사등록 2025/11/29 20:33: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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