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대전센터 150명 계약 해지…집단 해고 위기

기사등록 2025/11/28 16:21:18

최종수정 2025/11/28 16:30:24

장철민 의원 "문제 해결 위해 모든 방안 강구할 것"

[대전=뉴시스]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28일 국민카느 대전센터 상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 11. 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28일 국민카느 대전센터 상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 11. 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카드가 대전 신용상담센터 근로자 150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해 이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측은 내년 2월말일자로 도급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지난 21일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나 위로금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는 외주 도급 형태로 약 20여 년간 운영돼 왔다. 상담원들은 연체 예방, 채무조정 안내 등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2년 전 발생했던 KB국민은행 콜센터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의 대량 해고 논란과 흡사하다. KB금융그룹의 반복적인 외주직원 소모품화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측은 도급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용상담 인력을 본사 파견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근무 장소를 대전에서 서울로 바꿀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 상담원들에게 사실상 해고 통지를 했다는 점이다.

국민카드 대전센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00여명이 근무했으나 감축되면서 현재 150여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날 장 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상담원들은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대전에서 KB국민카드 상담 업무를 계속하며 성실히 일하고 싶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장 의원은 "KB국민카드가 조 단위로 수익을 내는 거대 금융 그룹이면서도 20년간 성실히 일해 온 노동자들을 일회용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민카드 대전센터 150명 계약 해지…집단 해고 위기

기사등록 2025/11/28 16:21:18 최초수정 2025/11/28 16:3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