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서 親우크라 루비오 VS 反우크라 밴스 경쟁설
"경쟁설은 거짓…양측 협의해 관련 회의 소집했다"
![[워싱턴=AP/뉴시스]지난 4월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관해 발언하던 당시 JD 밴스 부통령(뒷줄 맨 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뒷줄 가운데)이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는 관계 없음. 2025.11.28.](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00437360_web.jpg?rnd=20250622115805)
[워싱턴=AP/뉴시스]지난 4월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관해 발언하던 당시 JD 밴스 부통령(뒷줄 맨 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뒷줄 가운데)이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는 관계 없음. 2025.11.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방적으로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은 미국의 28개 항목 '우크라이나 평화안'의 주역은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7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유럽 등지에 적잖은 우려를 일으킨 미국의 28개 항목 우크라이나 평화안 토대가 지난 18일 백악관 회의에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악관은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 전략 회의를 열었다. 대부분 통화로, 대면 회의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이다. 주 참석자는 밴스 부통령, 루비오 장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이다.
이들 중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 평화 협상을 토대로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안 초안을 작성했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이를 검토했다고 한다.
액시오스는 "(초안) 문서를 본 밴스 부통령이 루비오 장관과 협의했고, 이후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의 허가를 받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회의가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다.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초안은) 그냥 종이 문서가 아니었다"라며 "일련의 과정을 촉발한 문서였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드리스콜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초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며칠 뒤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의 존재가 언론에 알려졌다. 내용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대폭 양보와 병력 60만 명 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 등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액시오스는 한 당국자를 인용, "세간에는 루비오 장관이 이끄는 친(親)우크라이나 팀과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반(反)우크라이나 팀이 경쟁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라며 "이는 거짓된 묘사"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28개 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은 현재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거쳐 20여 개 항으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18개 항목에는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2개 분야에서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2개 항목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와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안전 보장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민감한 문제인 만큼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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