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서안 지구 '항복하는 팔人 사살' 논란 영상 공개

기사등록 2025/11/28 14:00:26

최종수정 2025/11/28 14:10:25

두 손을 들고 나온 남성 두 명 다시 건물도 들어가다 총격 사망

PA 정부 “전쟁범죄, 잔인한 야외 처형” 주장

이스라엘군 “테러 조직과 연계된 수배자”“사건은 조사 중”

[투바스=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에서 군사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열 종대 대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28.
[투바스=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에서 군사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열 종대 대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2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 보안군이 점령된 요르단 서안 지구에서 항복한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인 두 명을 사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고 BBC 방송 등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사건은 제닌시에서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진행 중이던 중에 발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상에는 두 팔레스타인 남성이 두 손을 치켜든 채 건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그들은 이스라엘 국경 수비대원들에게 포위당한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중 한 명은 티셔츠를 들어 올리는데 이는 무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잠시 후 그들은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데 이때 국경 경찰이 총격을 가해 그들을 사살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이러한 살인 행위는 ‘잔혹한 야외 처형’이라고 표현했다.

이스라엘 군과 경찰은 이 남성들이 테러 조직과 연계된 수배자였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극우 국가안보부 장관 이타마르 벤 그비르는 관련 보안군에게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테러리스트들은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과 경찰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군은 폭발물을 던지고 보안군을 향해 발포하는 등 테러 활동을 수행한 수배자를 체포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군대가 해당 지역에 진입해 용의자들이 있는 건물을 포위하고 수 시간 동안 항복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구조물에 도구를 사용한 후 두 용의자는 밖으로 나갔으며 그들이 나간 후 용의자들을 향해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벤 그비르 장관은 X(옛 트위터)에 “전사들은 예상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제닌에서의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도시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벌인 작전의 최신 사례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 군인과 유대인 정착민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을 단속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군은 26일 제닌 인근 도시 투바스에서 작전을 개시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테러 공격한 이후 서안 지구의 폭력도 급증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또는 정착민들은 하마스 테러 공격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무장 단체 구성원과 민간인 등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최소 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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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서안 지구 '항복하는 팔人 사살' 논란 영상 공개

기사등록 2025/11/28 14:00:26 최초수정 2025/11/28 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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