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에어로·美 GA-ASI, 한국서 그레이이글 협력사 찾는다

기사등록 2025/11/28 15:11:39

최종수정 2025/11/28 16:13:51

내년초 공동으로 소재·부품사들 공동 실사 투어

100조원 사업, 무인기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

군용 무인기 시장만 2032년 35조원 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이착륙 무인기 그레이이글(GE-STOL)의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이착륙 무인기 그레이이글(GE-STOL)의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의 드론 업체인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인 '그레이이글(GE-STOL, 사진)' 개발 생산을 위해 한국 파트너사 찾기에 돌입했다.

조만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GA-ASI는 공동으로 한국 항공 소재·부품 협력사들 현황을 파악한 뒤 그레이이글 프로젝트를 함께 할 협력사들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는 무인 드론기의 한국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릴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GA-ASI는 빠르면 내년 초부터 한국 내 복수의 협력업체들에 대한 공동 실사에 나선다.

이는 그레이이글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전체 무인기 생산물량 중 한국 생산비중을 70% 이상으로 명시한 계약 내용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국에서 협력 가능한 중견·중소 파트너사들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양사는 특히 그레이이글 개발·생산을 위해 한국에 무인기 생산라인과 시험 시설을 전면 구축한다.

이는 데이터링크,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는 물론 체계 종합(조립), 엔진 제조, 착륙·연료 계통 자체 개발 부문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A-ASI와 손잡고 이처럼 한국 무인기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무인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수출을 노린 포석이다.

지난 15년간 국내 무인기 개발에는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작 사용 대상은 한국군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실전 배치 20년이 넘는 무인기 '송골매'를 대체하기 위한 차기 군단급 무인기 개발이 시제기 추락 사고가 반복되며 올해 9월 전면 중단되는 고충을 겪었다.

특히 한국이 독자 개발하는 중대형 군용 무인기는 아무리 공격형이라고 해도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았다. 국제 거래를 통제하는 '미사일통제지침(MTCR)'에 따라 '사거리 300km, 탑재 중량 500kg 무인기'는 대외 수출이나 기술 이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레이이글은 MTCR 등을 주도하는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 수출 제약에서 자유롭다.

지난달 방한한 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도 중국과 러시아의 드론 생산 능력을 언급하며 한반도의 가장 큰 안보위협으로 무인기를 꼽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방산협력 가능성을 지목했다.

미국 국방부가 국방획득시스템(DAS)을 개편해 승인 단계 및 입찰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한국형 무인기의 세계 수출에 긍정적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GA-ASI가 파악한 그레이이글의 시장성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미국, 중동, 아시아 등지에 600대 이상을 수출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수출 규모만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예측대로 납품이 이뤄지고, 향후 20~30년간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100조원 규모의 MRO(유지보수, 수리, 정비) 시장까지 잡을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무인기 시장은 성장성도 좋은 편이다.

2032년 글로벌 군용 무인기 시장은 35조원(Teal Group Corporation's Global UAV Market Forecast in 2023)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30~50년 후 하늘을 나는 비행체의 절반이 무인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이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만큼, 한국형 무인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GA-ASI가 한국 내에서 무인기 개발 협력업체들을 타진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페이스는 "그레이이글 프로젝트는 부품·소재 국산화로 중소기업 협력사들을 적극 발굴하고, 중소기업들과 수출을 통한 동반 성장도 강조될 것"이라며 "고용 확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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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화에어로·美 GA-ASI, 한국서 그레이이글 협력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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