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해킹, 6년 전 '데자뷔?'…음모론으로 와글와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2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사건 원인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고가 보도된 후 암호화폐 플랫폼 코인니스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업비트 관련 게시물이 쏟아졌다. 특히 6년 전 같은 날 업비트에서 일어났던 수백억원대의 동일한 해킹 사고가 언급되는 것이 눈에 띈다.

누리꾼들은 "2019년이랑 똑같은 날짜에 해킹 사건이 터지는 게 신기하긴 하다", "과거에 해킹 당해서 문 닫았을 때 결국 피해를 본 건 소비자 아니냐", "19년도 업비트 해킹은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났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이다.

또 이번 사건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 발표 직후 공개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기가 묘하다", "이 시기에 네이버가 두나무 합병한 건 허튼짓이냐", "해킹은 그럴싸한 포장일 뿐 누군가의 사주로 상납하는 느낌이다" 등 음모론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개미들 학살하는 거래소인 거 다들 알지 않냐, 이상한 코인들 대량 상장하고 유동성 없이 말려 죽이는 패턴이다", "최근 해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 2곳도 이렇게 먹튀하고 사라졌다", "내부 횡령하고 회삿돈으로 메꾸기냐" 등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업비트는 사건 발생 이후 가상자산을 모두 콜드월렛(오프라인 개인지갑)으로 이전했고, 현재 디지털 자산 입출금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이번 유출로 인한 손실액은 업비트 보유 자산으로 전액 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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