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2강 도약"…'K-뷰티 브랜드' 300곳 키운다

기사등록 2025/11/27 12:00:00

최종수정 2025/11/27 15:02:25

중기부, 보건복지부와 4대 추진 전략 공개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등 도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정부가 화장품 수출 2강으로 도약하고자 K-뷰티 브랜드 300개사를 발굴하고 온라인 인기 제품의 오프라인 전환을 돕는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패키지)'를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건복지부(복지부)와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하고 4대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치열한 시장 경쟁 흐름 속 K-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K-뷰티로 대표되는 화장품은 중소기업 1등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고 수출국가 3위, 미국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의 4대 추진 전략은 글로벌 진입→확장→성장→기반 등 단계별 지원을 뼈대로 한다.

혁신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과 수출 기업화를 지원하고자 청년 뷰티 등 브랜드 창작자 300곳을 발굴하고 내년에 강한 소상공인 500개팀을 선발한다. 온라인에서 시장성을 검증받은 K-뷰티 제품의 판로 확대를 돕는 패키지를 신설하고 컨설팅, 교육, 융자부터 해외 현지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확장은 K-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진행될 계획이다. '아이돌 애용 K-뷰티 체험전'처럼 K-트렌드와 융합하거나 현지 국가 기념일,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친다.

또 지역 거점별 K-뷰티 수출허브화를 위한 'K-뷰티 클러스터'를 설치하고 뷰티 창업기업의 전시, 체험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K-뷰티와 콘텐츠를 결합한 글로컬 상권 육성에 150억원, 향수·방향제 등 뷰티 분야 소상공인 수출 상품화에 95억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협업해 뷰티, 헬스케어 제품에 결합할 AI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뉴시스] 이순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순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뷰티 해외 인프라 확대는 'K-뷰티 진출 거점 재외공간'이 책임진다.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기반으로 4곳을 신규 지정하고 현지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뷰티 수출 지원을 위한 주력 상품 판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은 8개소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팝업부스는 10개소로 늘어난다.

아울러 4대 소비재 분야(뷰티, 패션, 라이프, 푸드) 수출 유망 제품 500개를 찾고 올리브영, 무신사, 신세계디에프, 롯데마트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K-뷰티의 위조 및 도용 피해를 방지하고자 위조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동브랜드 활용 및 현지 브랜드 권리화에 나선다.

글로벌 기반 다지기는 지원 센터 건립, 신규 사업 추진 등으로 이뤄진다. 친환경·클린 뷰티라는 국제 트렌드에 맞춰 전북 남원에 시험검사·인증·소재 효능 평가를 할 수 있는 천연물 화장품시험검사센터가 들어선다. 충북 오송에는 원료·생산·포장 전주기를 책임지는 클린 화장품 기술지원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에 더해 화장품 원료 국산화와 미래 화장품 개발에 2027년까지 총 438억원을 투자한다. 수출 국가별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19개국의 약 1만6000명의 피부·유전체 정보를 분석 및 제공하는 사업은 11억원을 추가해 외연을 확장한다.

자외선차단처럼 미국에서 비처방의약품(Over-the-Counter)으로 분류되는 화장품을 제작하는 25개사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조소 등록'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된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전문인력을 연간 약 500명 양성하는 교육 사업이 실시된다.

[음성=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충북 음성군의 화장품 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에서 열린 제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7. juyeong@newsis.com
[음성=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충북 음성군의 화장품 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에서 열린 제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복지부는 가칭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혁신형 화장품기업인증제 도입, 육성위원회 설치 등을 시도한다.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지원 법률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원료와 용기, 제조(ODM) 및 수출 등 전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도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디지털 마케팅, 해외 인허가 획득, 제조 혁신 등을 지원해 화장품 수출 2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K-뷰티는 혁신 제조 역량과 중소 브랜드의 민첩성에 더해 우리 현대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K-컬처의 영향으로 글로벌 뷰티 강국의 위상을 펼치고 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욱 공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보태 민간 수출역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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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2강 도약"…'K-뷰티 브랜드' 300곳 키운다

기사등록 2025/11/27 12:00:00 최초수정 2025/11/27 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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