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대형화재 관련 3명 체포…곧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와 관련해 3명이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27일 새벽 남성 3명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붙잡았다. 살인 내지 과실치사 혐의 적용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이들 체포와 관련해 오전 일찍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당초 현지 시간으로 오전 4시30분(한국 시간 오전 5시30분) 회견이 잡혀 있었으나 미뤄졌다.

이번 화재는 오후 2시51분께 시작됐다. 발화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건물 주변 대나무 비계(임시 가설물)로 불길이 옮겨붙으며 화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외에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들 중 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실종자 수는 279명에 달한다. 경찰 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건물 내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 일부는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SCMP가 전했다.

홍콩 당국은 당초 화재 경보를 1단계로 발령했으나, 이후 4단계를 거쳐 오후 6시22분께 최고 수준인 5단계로 격상했다. 인근에서는 9개 병원이 비상 가동 중이다.

현장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에는 소방차 140대 이상, 소방관 800명 이상이 투입됐다. 사망자 중 소방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 건물은 리노베이션 중이었다. 공사는 프레스티지 건설&엔지니어링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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