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코스피, 상승폭 키워 3890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코스피가 26일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93% 오른 3894.6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전강후약 강세를 보이며 3850선에 마감했으나, 이날 0.88% 상승한 3891.88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0.70% 오른 10만원에, SK하이닉스는 2.12% 하락한 50만8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78억원, 1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이 홀로 212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2.42%), 삼성바이오로직스(1.29%), 현대차(1.17%), 두산에너빌리티(4.90%), KB금융(1.23%), HD현대중공업(0.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6%), 기아(0.54%) 등이 모두 상승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춘 구글의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심리를 개선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각종 지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오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데이터를 보면 12월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까지 증시가 매크로상 요동을 겪더라도 추가 인하 쪽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중반으로 내려왔다는 점에 주목하면 지금 자리는 밸류에이션상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는 지점"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을 이어받아 전강후약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20% 오른 866.3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전장 대비 0.85% 상승한 863.28에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1.54%), 에코프로비엠(3.64%), 에코프로(2.39%), 에이비엘바이오(1.81%), 펩트론(0.31%), 레인보우로보틱스(0.41%), 리가켐바이오(3.64%), HLB(3.17%), 코오롱티슈진(6.37%), 리노공업(3.01%) 등도 모두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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