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드론에 우크라 수도서 6명 사망…러 남부서 3명 사망

[키이우(우크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25일 우크라이나에 파상 공격을 펼쳐 야간과 새벽에 여러 도시 건물 및 에너지 인프라를 때리면서 최소한 6명을 사망시켰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부를 공격해 3명을 사망시키고 가옥들을 부서트렸다고 말했다.

이날의 대대적 상호 공격은 미국이 23일(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와 회동해 미국의 28개조 종전안을 논의한 뒤 25일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서 수 시간 회동한 가운데 이뤄졌다.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났다고 한 미국 관리가 AP 통신에 확인해주었다. 드리스콜 장관은 러-우크라 전쟁 협상팀 일원이 된 지 2주일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장관은 19일 미-러 비밀 종전안 혹은 트럼프 28개조 종전안이 언론에 유출된 다음날 우크라로 가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28개조를 제시 설명했다. 또 23일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및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함께 제네바에서 우크라의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 및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 서기와 만나 협상했다.

우크라 정부도 미국과 러시아가 만난 것을 알고 있다고 미국 관리는 전했다.

24일 밤 및 25일 새벽 공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에 22기의 각종 미사일 그리고 460여 개의 드론은 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텔레그램에서 말했다.

특히 드론 4개가 루마니아와 몰도바까지 넘어들어갔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계속 우크라 수도 내 식수, 전기 및 난방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 키이우 동부 드니프로우스키 구에서 9층 주거 건물에 큰 불이 났다. 중부 페체르스키 구도 공격을 받았다.

2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고 비탈리 클리츠코 시장이 전했다.

몇 시간 뒤 다시 키이우 서부 스비아토시니 구 내 비거주용 건물이 맞아 4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남서부 오데시 지방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및 항구 인프라 공격에 6명이 다쳤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 드론 공격에 남부 로스토프 지역서 3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우크라 국경서 멀지 않은 타간로그시에서 나왔다고 주지사가 말했다.

러시아 방공망에 야간 공격의 우크라 드론 249개가 여러 지역 및 크름반도에서 격추되었다고 25일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했다. 이 중 116개가 흑해에 빠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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