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XMT, DDR5로 초고속 전환…범용 D램 시장 바꿀까

기사등록 2025/11/25 15:26:08

CXMT, DDR5 등 최신 D램 진출 본격화

삼성·SK, 범용 D램 수혜폭 감소 우려

"내년 생산전략·가격 조정 불가피"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중국의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최신 D램인 'DDR5', 'LPDDR5X'를 공개하면서, 범용 D램 시장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 3사는 최근 품귀 현상을 빚는 범용 D램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CXMT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메모리 3사가 얻을 수혜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 'IC 차이나 2025'에서 DDR5, LPDDR5X(저전력) 등의 최신 D램 제품들을 공개했다. DDR5는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PC에, LPDDR5X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쓰인다.

DDR5의 경우, 최대 8000Mbps의 속도로 동작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DDR5(7200Mbps)보다 높은 수준이다. CXMT는 내년부터 DDR5와 LPDDR5를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특히 CXMT의 최신 D램 전환 속도가 주목된다. CXMT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형 D램인 DDR4을 양산을 시작했는데, 곧 DDR5의 양산까지 앞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의 개발·양산 속도는 경쟁사들에 비해 이례적으로 빠르다.

CXMT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올해 1분기 6%에서 3분기 8%로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XMT는 DDR5, LPDDR5 제품의 점유율이 각각 7%, 9%로 높아져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D램 기업"이라고 평했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구형 D램에만 주력했던 CXMT가 최신 D램에서도 영향력을 넓히면서, 글로벌 D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할 것으로 관측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AI 수요에 따른 메모리 부족 현상으로, 범용 D램 수혜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32기가바이트(GB) DDR5 모듈의 11월 계약 가격은 239달러(35만원)로 지난 9월 대비 60% 올랐다.

시장에서는 DDR5가 이 가격대라면 조만간 HBM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규모 생산능력(캐파)을 활용해 범용 D램 생산 비중을 높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CXMT가 수 개월 내에 DDR5, LPDDR5를 본격 양산하면 메모리 3사의 범용 D램 수혜 또한 대폭 줄어들 수 있다. 특히 CXMT은 메모리 3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할 전망인 만큼, 중국 내 기업들의 수요는 CXMT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CXMT는 DDR4를 시중의 반값에 팔면서 경쟁사들을 위협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올해 3분기 중국에서 낸 매출은 53조5850억원에 이르는 만큼, 내년 양사의 중국 매출이 줄어들 우려는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CXMT는 대대적인 자국 지원을 앞세워 국내 기업과 D램 기술력 격차도 줄일 것"이라며 "앞으로 D램의 생산 및 가격 조정 등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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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25 15:26: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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