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 트럼프가 결정"

기사등록 2025/11/25 02:09:30

최종수정 2025/11/25 02:14:23

수출통제 주무장관, H200 中판매 검토 인정

"젠슨 황, 수출 매우 원해…합당한 이유 있어"

"다양한 의견 있어…트럼프가 결정하면 실행"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중국 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H200 중국 판매 허용 여부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그러한 추측을 보았는데, 그러한 종류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H200은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최첨단 모델인 블랙웰보다는 떨어지지만, 현재 대중 판매가 허용되는 H20과 비교하면 몇단계 위다.

앞서 외신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H200의 대중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수출통제 문제를 담당하는 러트닉 장관이 이를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반도체를 정말로 팔고싶어하며 합당한 이유도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것은 숙고돼야 하는 문제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점은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그 결정을 고민할 것이고,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한다. 판매를 허용할지 말지를 그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 문제는 다양한 참모들과 함께 그의 책상 위에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러한 반도체를 판매할지 말지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그것을 실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중관계가 부침을 겪으며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지했던 H20 수출을 재개했으나, 중국 정부가 금지령을 내리면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대중 반도체 수출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왔다.

미중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양국 갈등 봉합에 나섰고, 두 정상은 이날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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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장관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 트럼프가 결정"

기사등록 2025/11/25 02:09:30 최초수정 2025/11/25 02: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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