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 전설' 지미 클리프, 별세…영화 '쿨러닝' 주제가 가창

기사등록 2025/11/25 00:00:00

영화 '더 하더 데이 컴' 등 배우로도 유명

[싱가포르=AP/뉴시스] 지미 클리프
[싱가포르=AP/뉴시스] 지미 클리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자메이카 출신 레게 가수 겸 배우 지미 클리프(81)가 별세했다. 밥 말리(1945~1981)와 한 때 레게 양대산맥으로 통한 레게 거장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리프의 유족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고인이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클리프는 '매니 리버스 투 크로스(Many Rivers to Cross)', '유 캔 겟 잇 이프 유 리얼리 원트(You Can Get it If You Really Want)', '베트남(Vietnam)' 등의 명곡에서 기쁨, 저항 그리고 회복력을 노래한 레게 선구자였다.

레게 음악을 다룬 첫 영화 '더 하더 데이 컴(The Harder They Come)'(1972·감독 페리 헨젤)의 주연배우로도 유명하다. 클리프는 이 영화에서 음반 제작자에게 사기를 당해 마리화나 거래에 뛰어드는 레게 뮤지션을 연기했다.

영화 제목과 동명의 '더 하더 데이 컴'은 크게 히트했고 이 곡이 실린 사운드트랙은 역대 최고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다. 동시에 레게의 세계적인 부상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클리프는 세계적인 뮤지션들과도 협업했다. 영국 거물 밴드 '롤링스톤스'의 백 보컬을 맡았고 미국 힙합 그룹 '푸지스' 와이클리프 진, 영국 거장 싱어송라이터 스팅, 신스팝 듀오 '유리스믹스' 애니 레녹스 증과 작업했다.
[워싱턴=AP/뉴시스] 지미 클리프
[워싱턴=AP/뉴시스] 지미 클리프
특히 미국 거물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자선 앨범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에 실린 클리프의 '트랩프드(Trapped)'를 라이브로 커버하며 그의 미국 팬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클리프는 1993년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1994)에 흐른 사운드 트랙 '아이 캔 시 클리얼리 나우(I can see clearly now)'도 불렀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조니 내시의 곡이 오리지널이지만, 영화 덕분에 클리프 버전이 더 유명해졌다. 이 영화는 일년 내내 여름인 자메이카 출신 선수들이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렸다. 

클리프는 또한 미국 최고 귀원의 대중음악상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고, 두 번 상을 받았다. 2010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자메이카 메리트 훈장도 수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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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25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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