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이 기회"…서학개미, 반도체 레버리지 베팅

기사등록 2025/11/25 07:00:00

최종수정 2025/11/25 08:00:25

서학개미 순매수 1위, 반도체 3배 추종 ETF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조정을 기회 삼아 관련주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적 베팅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주(15~21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 한 주 순매수 규모는 5억6614만 달러(약 8355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알파벳(2억2491만 달러·3319억원), 엔비디아(9879만 달러·1458억원) 등 AI 관련 종목이 순매수 2, 3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0X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도 순매수 6위에 올랐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단기적 흐름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이달(1~21일) 엔비디아 주가는 13.53%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8.69%), 아마존(-13.11%), 메타(-6.82%), 오라클(-22.92%) 등도 주가가 크게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밸류체인 주가 전반에 기술적 부담이 오랫동안 많이 누적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간이든 가격이든 이를 소화할 조정은 필요했었던 상황"이라며 "반전 트리거로 생각해 볼만한 변수는 오라클, 브로드컴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라고 짚었다.

그는 "두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AI 관련 매출 비중을 제시한다면 현재 조정 국면은 붕괴가 아닌 기술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컨센서스 하회, 가이던스 하향이 중첩될 경우 피로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현상만으로 AI 관련 주가의 향방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멈췄던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조금 더 이뤄져야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해고율, 신용 스프레드, AI 기업의 벤더 파이낸싱 추이 등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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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이 기회"…서학개미, 반도체 레버리지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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