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금융기관, 담보 부동산 7만채 매물로…가격에 하방 압력

기사등록 2025/11/24 17:38:24

[충칭=신화/뉴시스]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주거용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2025.11.24
[충칭=신화/뉴시스]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주거용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2025.11.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기관들이 담보로 확보한 부동산 매각에 나서면서 시장 침체 속에서 가격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등신신문(騰訊新聞)과 홍콩경제일보 등은 24일 올해 11월까지 최소 23개 금융기관이 인터넷 플랫폼 등을 통해 주택과 사무용 건물 등 약 7만 건의 담보 부동산을 팔았거나 매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부동산을 매각하는 곳에는 지역 농촌 금융기관뿐 아니라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국유 대형 은행도 포함됐다.

쓰촨(四川)성 농촌신용사는 약 2만5000건을 매각하고 있으며 지린(吉林) 은행이 2000건, 란저우(蘭州)은행은 1780건을 판매 중이다.

이는 2024년 상하이에서 신규 분양된 주택 약 5만9000건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은행권이 처분하는 자산은 채무자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으로 사업 악화 등으로 대출 회수가 어려워지자 부실채권 처리 차원에서 매각하고 있다.

거래 과정에서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온라인 자산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직접 판매도 늘고 있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공식 통계상 1.5%대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애널리스트는 상장사 재무자료 기반해 잠재적인 부실채권 추정치를 7.8%로 제시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처리한 부실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3조8000억 위안(약 788조88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이래 5년 연속 3조 위안을 상회했다.

중국 정부는 주택 구매자 대상 담보대출 이자 지원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악순환 차단 효과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올댓차이나] 中 금융기관, 담보 부동산 7만채 매물로…가격에 하방 압력

기사등록 2025/11/24 17:38:2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