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EU, 오광자원 브라질 니켈사업 인수에 심층심사 착수

기사등록 2025/11/24 14:15:43

완료 기한 2026년 6월로 연기…공급망·경쟁 영향 경계

중국 오광자원
중국 오광자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유 광물자원기업 오광자원(五礦資源 MMG )이 영국 자원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에서 브라질 니켈 사업 인수하는데 대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관련 심사를 2단계로 전환하며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보재경(信報財經), 동망, 거형망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광자원의 인수에 관한 1단계 검토에서 경제 제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2단계 심사를 벌이기로 했다.

EU는 이번 인수가 니켈 공급망 및 유럽 내 주요 제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로써 인수작업은 애초 2025년 11월1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EU 심사 절차가 길어짐에 따라 최종 완료 기한을 2026년 6월3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오광자원은 최근 공시를 통해 브라질 소재 니켈 사업 인수와 관련한 선결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밝혔다.

다수 국가에서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마쳤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도 관련 신고가 수리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오광자원이 니켈 사업은 인수할 경우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니켈 혹은 니켈철을 유럽 외 지역으로 이전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럽 내 스테인리스강 생산 등 니켈 기반 제조업의 원료 조달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오광자원 측은 “2단계 심사에서는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검토해 거래가 실질적인 반경쟁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받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앵글로 아메리칸, EU 집행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심사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층심사 완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오광자원은 지난 2월 남미에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 일환으로 최대 5억 달러(약 7383억원)를 들여 앵글로 아메리칸 산하 니켈 생산 법인의 전 지분 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에는 브라질 페로니켈(니켈철) 자산과 향후 개발 가능한 프로젝트도 포함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자산 구조 재편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니켈 사업 매각에 나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로는 브라질은 인도네시아와 호주에 이어 세계 3위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추정 매장량은 1600만t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EU가 니켈을 전략물자로 인식하고 공급망 안정성과 제조 경쟁력 관점에서 영향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승인 조건 부과나 일정 추가 지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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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EU, 오광자원 브라질 니켈사업 인수에 심층심사 착수

기사등록 2025/11/24 14:15: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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