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Nㅌr MOZIP'…어른들의 은밀한 산타 모집 작전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독특한 '산타 모집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한 아파트에 크리스마스 맞이 산타 모집 안내문이 게시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안내문 속 문구는 아이들의 눈을 피해 어른들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한자·영어·숫자를 절묘하게 섞어 사용해 얼핏 보기엔 장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산타 봉사자를 몰래 모집하는 일종의 '암호문'이다.

안내문에는 "크리스마스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인 1조로 팀을 꾸려 다섯 가구씩 선물을 배달한다"는 내용이 영어와 함께 혼용된 형태로 적혀 있다. 선물 대상은 2018~2023년생 어린이로, 모집 마감일은 11월 26일이다.

봉사자로 참여하면 이벤트 대상에 자동 포함되며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암호처럼 덧붙여졌다.

끝으로 "봉사자 모집 후 신청 접수와 추첨을 통해 방문 세대를 선정할 예정이며, 글을 읽는 어린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적은 공고이니 양해 바란다"는 문구로 안내문은 마무리된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겠다는 입주민 어른들의 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암호문 같은데 읽히는 게 더 신기하다", "부모만 이해할 수 있게 쓴 센스가 대단하다", "아이들 앞에서는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있겠다", "어른들이 동심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따뜻하다" 등 훈훈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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