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 내달 개막

기사등록 2025/11/24 10:05:34

교육 수료한 청년교육단원 78명 무대에

'말괄량이? 길들이기''금조 이야기' 등 4편

2025년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 포스터.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 포스터.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은 다음 달 15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을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국립극단은 지난 2월 공개 심사를 통해 80명의 배우를 청년교육단원으로 선발했다. 19세 이상 34세 미만으로 구성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에는 총 788명이 지원했다.

9.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청년교육단원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현장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창작 역량 강화 교육을 받았다.

선발된 80명 중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한 78명의 단원은 이번 연극제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 '금조 이야기', '전화벨이 울린다', '죽음들' 등 4편의 연극에 나뉘어 참여해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은 의도적으로 무대장치, 의상과 분장 미술 효과 등을 최소화해 단원들의 연기와 표현력에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첫 번째로 무대를 여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다음 달 15~16일 무대에 오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박예림, 추민주 작가가 각색해 고정된 성역할과 성차별이 사라진 가상의 미래에서 '고전 연극'을 체험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은 홍성연이 맡았다.

다음 달 18~19일에는 '금조 이야기'가 관객을 만난다.

거대한 폭력 속에 희생된 무명의 사람들과 동물의 시선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과 병렬해 전쟁이 할퀴고 간 얼굴들을 돌아본다. 2022년 초연을 이끌었던 신재훈이 청년교육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어 '전화벨이 울린다'가 다음 달 22~23일 펼쳐진다.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삶을 비추며 대체 가능한 부속품으로서 현대인이 겪는 비극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동시대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최여림 연출은 실험적이고 독특한 코러스 장면 등 단원들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요소를 극의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연극제는 다음 달 25~26일 '죽음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죽음들'은 황정은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추상적인 소재인 죽음을 입체화한 의식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연출에는 윤성호 연출이 이름을 올렸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올해 청년교육단원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국립극단이 한국 연극의 미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연극에 대한 청년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 꿈으로 매번 벅찼던 순간들을 무대 위에 풀어내려고 한다"며 "우리 연극의 오늘이자, 곧 미래인 청년교육단원들이 첫발을 떼는 무대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 '어떤 연극'은 국립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무료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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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 내달 개막

기사등록 2025/11/24 10:05: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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