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할까…전국 3곳 경쟁

기사등록 2025/11/23 09:09:42

[안동=뉴시스] 지난 17일 경주시에서 열렸던 핵융합 연구시설 경주유치 전략회의. (사진=경북도 제공) 2025.1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지난 17일 경주시에서 열렸던 핵융합 연구시설 경주유치 전략회의. (사진=경북도 제공) 2025.1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1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을 경북 경주시가 유치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시설 유치를 위해 현재 전국에서 경주시와 새만금(군산), 나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에 있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핵융합 연구시설 용지 공모 발표평가에서 경북도에서는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이 프레젠테이션으로 경주의 유치 배경 및 필요성을 설명했고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질의응답에 나섰다.

질의응답에서 양금희 부지사는 "경주는 50년간의 원전 운영으로 안정성 및 주민 수용성이 탁월하고, 포스텍·한동대·원자력연구원 등 우수한 연구기관과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어 핵융합 핵심 거점으로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신청 용지는 경주시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유휴부지 내 약 51만㎡ 규모다.

양 부지사는 "현재 산업단지로 계획된 부지 특성상 연구시설 건립과 착공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경주시는 핵융합으로 발생하는 방폐물 처분을 위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장을 보유하고 있어 주민 수용성 확보가 다른 도시에 비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의 포항공대, 한동대가 핵융합 실현을 위한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노심 플라스마 제어, 혁신형 디버터 등 주요 연구를 수행하면서 핵융합에너지 관련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25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역량을 바탕으로 핵융합 국제협력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특히 핵융합 기술 특성상 양성자가속기, 방사광가속기 등과 같은 입자가속기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들 시설을 갖고 있는 포스텍, 원자력연구원 등과 협업이 가능한 경북 경주가 핵융합 연구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새만금을 부지로 제시한 전북도는 2012년 플라즈마기술연구소 개소, 10만평에 이르는 연구시설용지 확보,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지반 안정성, 풍부한 정부출연연구소, 인근 산단의관련 기업 집적 등의 장점을 설명했다.

전남 나주시는 평탄하고 안정적인 부지, 인근 실거주자 100% 동의, 나주시민 지지 서명 등 수용성 확보,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의 협력 등을 강조했다.

핵융합 연구시설 부지선정 결과는 한국연구재단의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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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할까…전국 3곳 경쟁

기사등록 2025/11/23 09:09: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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