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한국콜마 로고. 2018.12.03(사진= 한국콜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K뷰티 열풍에도 주요 화장품주로 꼽히는 '한국콜마'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7월 최고가 11만원을 찍었던 주가는 현재 40% 가까이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콜마는 1.51%(1000원)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기록한 최고가 11만700원 대비로는 39.2% 떨어진 수치다.
에이피알 등 화장품 대장주들이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최대 선케어 브랜드 한국콜마 홀로 외면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릿고개 시작"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기존 목표주가 11만원을 9만5000원으로 14%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 다올·대신·미래에셋·상상인·신한투자·유안타·유진투자·키움·한화투자·현대차·흥국·DB·NH투자·SK증권 등도 이달 들어 한국콜마에 대한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
이는 미국 법인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등 3분기 부진한 실적 탓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 6830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6.9% 증가한 규모이지만,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680억원)을 밑돌았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적자 확대로 해외 법인이 예상보다 큰 영업 손실을 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1공장 최대 고객사의 핵심 제품 판매 부진으로 발주량이 급감했고, 2공장 생산을 계획했던 물량 또한 실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국내 고객사의 미국법인 생산 이관 전략 또한 관세 이슈가 완화되며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법인 고객사 확보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아 단기 고정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황 대비 성장 모멘텀이 제한적인 점도 상승 기대감을 낮춘다. 현재 K뷰티 성장은 인디 브랜드들이 견인하고 있는데, 한국콜마는 대형 고객사 중심 거래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대형 고객사 중심 보수적 거래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는 공격적 영업력과 유연한 거래 구조를 갖춘 경쟁사 대비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대형 및 글로벌 고객사향 수주를 중심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신흥 중소 브랜드 중심의 성장 사이클에서는 다소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 모멘텀은 산업 평균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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