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디오 연구·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 한국 시장 진출
"K-드라마·K-팝 유명인과 협업 100% 열려…이미 초기 대화 진행 중"
"400개 한국어 음성 확보…한국어 사투리 고도화한 새 모델 내달 공개"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 마켓플레이스 '아이코닉 보이스' (사진=일레븐랩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1/NISI20251121_0001999282_web.jpg?rnd=20251121133741)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 마켓플레이스 '아이코닉 보이스' (사진=일레븐랩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가 국내 유명인의 AI 복제 목소리를 콘텐츠나 광고에 활용하는 AI 음성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드라마, 케이-팝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훌륭한 목소리가 많다. 한국 유명인과의 협업 가능성은 100% 열려 있다. 이미 초기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이달 초 유명인의 AI 복제 목소리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아이코닉 보이스'를 출시했다. 토머스 에디슨, 앨런 튜링, 리처드 파인만 등 과학자와 배우 마이클 케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 등 28명의 유명인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다.
상당수는 이미 고인인데 과거 오디오 기록을 참고해 AI 복제 음성을 만들어냈다. 이 플랫폼은 특정 목소리에 대한 권리를 소유한 사람과 기업을 연결해 라이선스 계약을 공식화하고 음성 합성을 중개하는 구조를 갖는다.
케인은 '아이코닉 보이스' 출시에 대해 "목소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켜 전 세계 새로운 스토리텔러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나는 평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헌신해 왔다. 일레븐랩스가 다음 세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한국시장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1/NISI20251121_0021069975_web.jpg?rnd=2025112111364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한국시장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email protected]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아이코닉 보이스 외에) 현재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는 1만개 이상의 음성이 등록돼 있다. 음성 제공자들에게 약 1100만 달러(약 162억원) 수익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아이코닉 보이스에 참여할) 기회를 찾고 있다. 한국 유명인 음성으로 누가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나 환영한다"고 전했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사용에 있어 윤리적인 문제도 사전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일레븐랩스는 딥페이크 악용, 저작권 침해, 출처 불명, 불공정 이용 등의 우려를 방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동의, 통제, 보상 등을 기반으로 한 프레임워크를 운용하고 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동의'는 시작부터 철저한 검증 단계이며 '통제'는 완벽한 추적과 차단 시스템, '보상'은 공정한 수익 창출 생태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도 "AI 음성 악용은 앞으로 큰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의 출처 추적, 사기 탐지, 실시간 차단, 생성 전 단계의 위험 플래그 처리 등 다층적 방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 모델뿐 아니라 외부 오픈소스·상용 모델까지 탐지하는 전용 탐지 모델을 개발해 각국 보안 기관·기업과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한국시장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1/NISI20251121_0021069969_web.jpg?rnd=2025112111364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오디오 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한국시장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email protected]
한편 일레븐랩스는 2023년 초 출시한 AI 기반 텍스트-음성 변환(TTS) 툴을 통해 사실적인 음성 복제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월 이용자 수(MAU)는 5000만명 이상이다. 올 초 시리즈C 투자 유치까지 마친 이 기업은 기업 가치 66억 달러(약 9조73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일레븐랩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 음성 AI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 지사 사무실을 열고 한국 전담팀을 확대해 K-콘텐츠 더빙, 고객 상담, 음성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넓혀갈 계획이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한국어 모델의 발음·억양·맥락 이해 능력을 개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현지 기업들의 서비스에 맞춘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플레이스에는 이미 400개 이상의 한국어 음성이 등록돼 있다. 각 지역 사투리·스타일·나이·성별 등 다양하게 제시돼 있다"며 "다음 달 공개할 새 모델에서 한국어 발음과 억양 품질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