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전 부통령 장례식 거행…부시·바이든 등 '초당적' 참석, 트럼프는 초대 못받아

기사등록 2025/11/21 02:49:14

최종수정 2025/11/21 06:26:24

공화·민주 인사들 ‘초당적’ 참석…백악관은 법률 따라 조기 게양

초대 못받은 밴스 부통령 “정치적 의견 차이 있으나 조국에 헌신한 분” 추모

[워싱턴=AP/뉴시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딕 체니 전 부통령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한 뒤 체니 전 부통령의 관 옆을 지나고 있다. 2025.11.21.
[워싱턴=AP/뉴시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딕 체니 전 부통령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한 뒤 체니 전 부통령의 관 옆을 지나고 있다. 2025.11.2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딕 체네 전 부통령의 장례식이 20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이곳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등 대통령의 국장이 거행된 장소다.

장례식에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참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다.

3일 체니 전 부통령의 죽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추모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체니 부통령도 생전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다른 행사 무대에서 체니 부통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치적 의견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이었다”며 “슬픔에 잠긴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밴스 부통령도 장례식에는 초대받지 못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백악관은 체니가 사망한 후 법률에 따라 조기를 게양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는 유명 인사의 사망 시 종종 수반되는 대통령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고 체니의 사망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에 대해 “굳건하고 보기 드물고, 믿음직스러웠다”며 “재능과 절제력이 자신의 자존심을 뛰어넘었다”고 칭찬했다.

장례식에는 부시와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앉았고, 카멀라 해리스와 마이크 펜스, 댄 퀘일, 앨 고어 부통령 등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이자 노동·교통부 장관을 지낸 일레인 차오를 맞이했다. 그들 뒤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앉았다.

AP 통신은 이날 장례식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참석해 체니 전 부통령을 추모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표했다고 전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수십 년간 심장병을 앓았고 부시 행정부 퇴임 후에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의 가족은 그가 폐렴과 심장 및 혈관 질환의 합병증으로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후 딕 체니의 딸 리즈 체니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한 민주당 주도의 하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적인 폭도들을 소집하여 국가를 ‘최대 위험의 순간’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그 때문에 그녀는 공화당 지도부직을 박탈당했고 2022년 와이오밍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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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전 부통령 장례식 거행…부시·바이든 등 '초당적' 참석, 트럼프는 초대 못받아

기사등록 2025/11/21 02:49:14 최초수정 2025/11/21 0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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