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건 "오영훈, 청사 폐쇄 당시 집에"…계엄 협조 의혹 거듭 주장

기사등록 2025/11/20 15:49:48

최종수정 2025/11/20 16:01:41

[제주=뉴시스]고부건 변호사가 20일 오후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제주=뉴시스]고부건 변호사가 20일 오후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지난해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오영훈 제주지사가 계엄군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고부건 변호사가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고 변호사는 오 지사의 당시 행적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에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제주서부경찰서 앞에서 명예훼손 피고발인 출석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직자를 비판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항상 벌어질 수 있고 또 벌어져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고발이라는 겁박으로 막아서는 절대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 "청사 폐쇄 명령은 계엄군이 지방 장악을 위한 첫 번째 준비 행위"라며 "청사 폐쇄가 되면 계엄군은 곧바로 청사에 진입해 각 지방을 효과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에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의 청사 폐쇄 명령을 거부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제주도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버젓이 청사를 폐쇄했고, 출입자를 통제했다는 명시적 표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심지어 오순문 서귀포시장 조차 제주도로부터 청사 폐쇄를 요구받았다라는 말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실토하기도 했다"며 "서귀포시 총무과장은 팩스로 공문을 받았다라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명확히 청사를 폐쇄했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그 시각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청에 없었다. 도민의 목숨이 완전히 경각에 달려 있는데 도지사는 태연히 집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오 지사는 점점 자신의 거짓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고 본인 행적을 부인하는데만 급급하고 있다"며 "3시간동안 공백을 보였던 것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 컨트롤타워가 주재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고부건 변호사가 20일 오후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제주=뉴시스]고부건 변호사가 20일 오후 제주 서부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앞서 고 변호사는 이달 12일 국민의힘 해체행동과 서울의소리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을 내란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 장악을 위해 청사 폐쇄 등을 지시했고, 오 지사를 포함한 4명의 자치단체장이 청사 폐쇄에 가담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고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상계엄 당시 오 지사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모 언론사 유튜브 채널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도는 지난 9월 고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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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건 "오영훈, 청사 폐쇄 당시 집에"…계엄 협조 의혹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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