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뉴시스] 연현철 기자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도청사 정문·서문 철거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송 군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십 년 동안 충북도정을 상징해 오던 풍경이 사라지면서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도정을 도민에게 더 가깝게 열겠다는 방향 자체는 선의로 볼 수 있지만, 공간에 깃든 기억과 의미를 헤아리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행정을 하며 늘 느끼는 것은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속도보다 설득이, 효율보다 공감이 더 가치 있고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라고 했다.
끝으로 "어떤 정책이든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다른 생각을 들어보는 공론의 과정이 중요하다"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도민의 마음과 기억이 담긴 진짜 열린 행정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15~16일 청사 내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한 도청사 정문·서문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도청 개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후생복지관(주차타워) '윤슬관'과 연계해 도청 내 교통 체계도 손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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