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여파로 총기포획 유보지역 지정…사냥개 전면 금지에 포획률 급감
금정·기장 등 출몰 잦아 주민 불안…부산시, 완화 건의 잇따라
![[부산=뉴시스] 12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선로에 나타난 멧돼지가 두실역~구서역 사이를 배회하고 있다. (사진=부산교통공사 제공) 2025.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1748676_web.jpg?rnd=20250113093255)
[부산=뉴시스] 12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선로에 나타난 멧돼지가 두실역~구서역 사이를 배회하고 있다. (사진=부산교통공사 제공) 2025.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자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가 엽총과 사냥개(엽견) 사용 제한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2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열린 구청장·군수협의회 정례회의에서 '멧돼지 포획 시 엽견 사용 및 엽총 사용 제한 완화' 안건이 가결돼 관련 부처인 기후환경에너지부에 건의서를 12월 중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은 2014년부터 총기포획 유보지역으로 지정돼 일반 포획 시 엽총과 엽견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인명 피해 등 긴급 상황에서는 제한적으로 엽총 사용이 허용된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70여 지자체와 함께 부산도 엽견 투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부산시는 재작년 12월 금정구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양성 판정이 확인되자 작년 1월 중순 부산시 전역을 총기포획 유보지역으로 설정했다. 이로 사냥개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총기포획은 제한적 허용 방식으로 전환됐다.
엽견 사용 금지 이후 멧돼지 포획 수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멧돼지 포획수(273마리)는 재작년(803마리)의 34%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00마리로 더 줄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엽견은 멧돼지 추적·포위·유인 등 포획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엽견 없는 포획은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그간 수차례 환경부(기후환경에너지부)에 총기포획 유보지역 해제를 요청했지만, "최근 강원, 경기 등 전국 일대에서 ASF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제 불가 방침을 통보 받았다.
한편 부산은 금정구와 기장군 일대를 중심으로 멧돼지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부산 사하구 도심 인근에서 무게 120kg 상당의 멧돼지가 발견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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